부모님의 부부문제로 상담하고 싶어요
2014-10-28 1812
문의내용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저희 엄마와 아빠는 거의.. 항상 싸운다고 말할수 잇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로 싸우기도 하고..  그래서 집 분위기는 대체적으로어둡습니다.엄마와 아빠가 한 방에 있스면 말을 안해요..
하루에 엄마 아빠가 나누는 말은 두세마디 정도와 일에 관한 이야기뿐이죠. 어렷을때부터 엄마 아빠가 싸운일을 보아왓던 전..이제 싸움이되면 ..말리기는 커녕 그냥 내버려둬요하루이틀 아니니까요.그런데.. 어제 또 사건이 일어낫어요..
아빠가 술을 잔뜩 먹고 와서는.. 돈이 없어서 무시받는다는둥.,,자살하고 싶다는둥...자기가 엄마한테 잡혀사는다는둥 욕을하면서 소리를 질럿어요..저는 무시햇죠 .. 한두번도 아니고.. 한순간 아빠가 불쌍해 보여서말릴려고 햇지만.. 소심한 성격의 저로써는 말하기가 겁낫어요.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오빠가 나서서 이야기는 중단됫어요..
어제는 아빠가 일방적으로 술먹고와서 말한거 뿐이엿어요.오늘 보니 부모님 두분모두  말도 안하고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무시햇어요어제 아빠가 하는이야기와 오늘 엄마한테 들은 이야기를 들으니..두분 모두 성격의 차이가 잇는거 같아요..
엄마와 아빠는 서로 자기가 잡혀잇다고 생각하고 잇어요..
대충 이야기를 하자면 ..엄마와 아빠는 자존심이 굉장히 쎄요. 엄마는 외가댁에서 막내라서 한번도 안맞고 자랏고요.. 그래서 마음이 굉장히 여려요.. 그리고 자기 주장이 약하신 편이죠.. 화가 나는 일에도 "참자"는 생각을 가지신분이시고요. 주위를 생각해요.. 내가 이말할때 다른사람이 상처받을지 .. 말이에요..
반면 아빠는 굉장히 사납다고 생각해요.. 일딴 목소리가 크세요. 엄마가 말이라도 할려치면 목소리가 올라가서 엄마말을 끊어버려요..자기주장만 내세우는 편이죠.. 하지만 아빠도 사소한 일로 상처받아요.
엄마는 아빠의 큰 목소리가 실타고 그때당시에 일을 풀지 않고 나중에 일을 처리하시려고 해요. 아빠가 좀 화가 난 상태에서 말을 하면 엄마가 대화를 하고 싶어도 아빠는 그 큰목소리로 엄마의 말을 끊고 손이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엄마는 맞는게 시러서 나중에 시간이 흐른뒤에 이야길 꺼내는데 아빠는 그게 시르신가봐요..
하지만.. 엄마가 왜 그렇게 하시는줄 모르는 아버지로써는 엄마한테 짜증이 나실거에요..
대충 아시겟어요?? 엄마와 아빠사이에 제가 중재를 한다면 괸찮겟지만..그래도 엄마아빠는 사이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거 같아요..
아빠에게 엄마가 그러시는 이유와 아빠의 단점을 말해주고하면 괸찮겟지만.. 그게 잘 먹힐거 같지도 않고요..티비에서 보면 무슨 연극같은걸 통해서 치료한다고 하는데요.. 그런건 어떻게 신청하져? 비용은 얼마정도 되죠??
저희 엄마아빠도 좋아질 수 잇을까요??
답변내용
부모님의 오랜 불화로 인하여 자녀들의 입장에서 느끼는 불안이나 무력감이 무척 컸을 줄 압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두 분은 아마 성격적으로 상당히 대조적인데, 그 점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작은 꼬투리가 큰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두 분의 나이가 얼마신지는 모르겠으나, 나이가 많은 분들도 부부 또는 가족상담을 통하여 서로의 본 마음을 알게되면 사이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은 분들은 그런 상담의 필요성과 효과를 인정하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상담실까지 모시고 오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막내 따님께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런 부모님도 각자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마 두 분은 오래 전부터 헤어지고 싶었지만 자녀들의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 참고 살아오셨을지도 모르지요.
말하자면 어머님은 싸움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고 싶은 말을 참으며 견디고 있고, 아버님은 더 나아질 방법을 찾느라고 나름대로 많은 시도를 하시지만, 불행히도 성공에 이르지 못하신 것이죠.

일단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은 부모님의 노력과 인내에 대해서 자녀 분들이 먼저 충분히 인정하고 감사를 표현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씩이라도 부모님이 서로에 대해서 고맙고 불쌍하게 느끼는 점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십시오.
그래서 두 분의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을 때 부부 또는 가족이 상담을 받아서 더 행복하게 살 방법을 찾아보자고 권해 보십시오.

주신 글로 보았을 때 부모님에게 심리극 같은 극적인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자칫 상대에게서 비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리 좋은 수단이 아닐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작은 희망의 씨앗을 찾을 수 있다면, 그래서 잘 가꿔 나간다면 상상 이상의 수확을 얻을 수도 있답니다.
실망으로 가득찬 부모님의 마음에 희망의 싹이 커서 행복한 가정을 회복하게 되기를 빕니다.
남자친구와 부모님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동서와 처형에 행복를 찾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