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2014-11-14 2507
문의내용
결혼30년된주부입니다 (딸둘 아들하나)
남편과 대화해서 풀어 나가고 싶은데 자기말만하고 통 들으려하지않고있습니다. 결혼초부터 별로 대화는되지 않았습니다. 성격차이도많고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가정일에 별 관심이없습니다. 생활비를 타쓴적이없는거 같아요..
지금꼇 공무원생활을하면서 (지금은 퇴직했음) 3남매를 기르고 시부모님께도 자주 찾아가고 하느라 저축은 거의 못했습니다.
다행이 부모님게 부동산을 물려받았는데 세금조차내지 못하고 님편은 사업한다고 아파트를 담보로 부채를 일억이상 있습니다.
신혼때 함께 노력해서 마련한 재산은 이일 저일 사업하며 없애버리고 10여년전부터 집을 팔자고 합니다. 작년에 겨우 내이름으로 이전했는데 부채와 이자 때문에 또 자기 일을 가져야한다며 집을 팔자고 날마다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겁니다. 모든 주부가 그렇겠지만 하나밖에 없는 집이라는 개념은 소중하잖아요. 그 사람은 또 사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30년간 그것하나밖에 없어요.
남편은 자기 하자는대로 따라하면 않되겠냐고 하지만 솔직히 그를 믿을수가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외국에 투자할게 있다며 갔다오더니 금년에도 4월말에 갔다가 몇일전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또 나가겠다고 하는 가장을 어떻게 믿고 맡기겠습니까 아직 학생인 아들과 미혼의 띨이 있는데..
친한친구한테 답답해서 얘기했더니 이혼하고 마음편히 살라고 하지만 이제껏 어려운일을 참고 살았는데...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는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무슨 문제가 있는것같아 문의 드립니다.
잘한것도 없이 큰소리만칩니다. 현실감각이없고.. 사업,가정경제 모두말 한마디 띠듯하게 할줄 모름. 거의매일마시는 술을 한번도 끊을까 노력하지않음. 가족들이 싫어하는담배를 쉴새없이피우면서 끊을까도하지않음. 텔레비체널은 독차지하고 바둑아니면 뉴스.. 식구들이 어찌되든 배려하지않음. 무슨 말이라도 하려면 소리부터 지르고 심하면 던지고 공포분위기 조성. 가사는 전혀 관심없음. 아무리 어수선해도 청소하지않고 부억에가면 큰일나는 줄암. 자기 물건을 찿는데도 온통 뒤집어놓음..
어찌해야할까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내용
주부님의 걱정하시는 바를 충분히 알겠습니다.
흔히 여성은 현재의 있는 것을 토대로 현실적인 계획과 대처를 중요시 하는 데 비해서,
남성은 다소 비현실적이고 막연해 보이는 꿈을 이루기를 희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잘 조화되면 가정생활이 즐겁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의 연속일 수 있습니다.

남편분이 어떤 분이실지 궁금한데요,
대개 남성들이 그렇기는 하지만, 아마 그 동안의 실패들 때문인지 자신의 힘으로 성공했다는 느낌을 갖고 싶어 하는 열망이 아주 강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상담을 포함하여 타인의 조언을 받는 것도 꺼리는데, 이런 것도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풀지 못했다는 실패감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부님께도 여쭙고 싶은 것이 몇가지 있는데요,
질문하신 것처럼 그렇게 비현실적이고 고집불통인 남편과 이제껏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가능하였습니까?
남편이 식구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만 준다면, 왜 이혼은 꺼리십니까?
또 남편께서 문제가 많은 것은 알겠습니다만, 남편이 가진 장점도 적어도 몇가지 정도는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그 장점들 중에서 믿고 맡길만 한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현 단계에서 주부님께 드리고 싶은 조언이라면,
첫째, 남편의 도움없이 주부님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둘째, 부인의 입장을 확고하게 정리하시고 나서 그 점을 남편에게 확고하게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세째, 다소 의아하게 들릴지 모르나 남편에게 가능한 한 칭찬과 감사의 표현을 자주 하십시오.
어쩌면 남편분은 의외로 많은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 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네째, 무엇보다 주부님께서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주위에서 가능한 도움을 받도록 하시고, 단독으로라도 상담을 받는 것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주부님과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빕니다.
남자친구의 부모님 상담 2
신혼인데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