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외도배우자이며, 상처배우자가 외도 사실을 알게 된지는 1개월이 조금 지났습니다.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상처배우자와 함께 부부상담을 받으려고 하는데 상담 시작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요? 최대한 조속히 시작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원장님 칼럼 말씀처럼 상처배우자가 조금 안정이 되는 3~6개월 후에 시작을 해야 하는지 적절한 시점에 대한 판단이 어렵습니다. (상처배우자가 상간자 소송 중인데 어떤 곳에서는 상담을 하더라도 상간자소송이 끝난 후에 해야 한다는 말도 있어서 문의 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상처배우자가 당분간 별거를 요구했고, 당분간 제 얼굴을 보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별거를 받아 들였습니다. 지금은 문자, 편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과를 표현하고 있는데 상처배우자가 원하는 한 별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부부관계 회복에 좋은 것일까요? |
| 외도는 그 자체로도 가정과 개인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매우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질문자 분과 같은 문제를 겪어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질문자 분과 배우자 그리고 다른 가족들이 현재 어떤 상황에 있으실지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당장 이혼이나 별거, 또는 가정복귀와 같은 성급한 제안을 하지 마시고 최대한 조속히 외도 당사자인 질문자 분께서 먼저 자신의 외도나 심리적 문제에 대한 상담을 받겠다 말씀하신 후 상담을 시작하시고 상처배우자께도 심리적 충격과 이후의 대응에 관한 상담을 제안하시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상담을 진행하며 정신과적 약물 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안타깝게도 외도는 그리 드물지 않은 현상입니다만, 그 모든 경우가 실제로 이혼으로 이어지지도 않으며, 가령 이혼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완전히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반면에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이전보다 오히려 더 건강한 가정생활을 회복한 경우도 많습니다. 질문자 분의 가정도 외도의 불행에서 벗어나 행복을 되찾을 수 있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