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받아보고 싶지만 남편이 거부를,,,
2014-11-27 7352
문의내용
결혼 8개월이 지났습니다,,결혼전에도 자주 말다툼이 있었고,,그래도 곧 다시 만나곤 하다고 결혼을 했습니다,,
처음에 평범치 않은 시댁식구들때문에 결혼을 안하려다가 다시 만나서 결혼했습니다..남편이 중요하지 시댁은 참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얼마전에 남편과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습니다,,,물론 제가 잘못한것도 있지만,,
제가 중재를 해줄꺼라고 생각하고 시어머님께 알렸습니다,,근데 오히려 일은 더 커졌고,,
지금은 대충 마무리 되어 남편이 들어와 잇지만,,시댁식구들에게 저와 친정식구들이 무진장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남편이 다독여줄꺼라고 생각했지만,,오히려 남편은 불편한 마음으로 있습니다,,
제가 풀어보려고하고 전과 같아지진 않고,,그래서 고민끝에 아는 분께 여쭤보았더니 이 곳을 소개시켜주습니다,
지금 전 임신 8개월째입니다,,
근데 2주째 잠도 제대로 못자고(밤에 3시간 이상을 못잡니다,,) 자꾸 아프고  몸무게가 빠지고,,
남편이 나가 있을때면 무섭고 불안해집니다..전화도 못받겠고,,(그래서 전화에 발신자 표시 서비스를 신청해놓았습니다,,)
처음엔 시댁에 생활비만 대면 해결될꺼라고 생각했지만,,이일을 겪고보니 남편과 시댁과의 관계가 다른 남자들의 그것과는 다르단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남편이나 시댁은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겠지요,,
남편도 그걸 인식해야 되고,,저도 제 문제점을 찾고 또 이렇게 팡범치 않은 시댁에서 견대낼 방법도 도모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부부상담치료를 제의 했지만,,남편은 거절을 하더군요,,
남편은 귀가 무척 여리고 어떻게 보면 착한 사람입니다,,(그러니 시어머니께서 다른 아들들은 못잡으시고 이사람만 잡으시는것 같습니다,,)하지만 한번 고집을 부리면 결코 꺽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남편과 병원을 가보고 싶은데,,설득할 방법이 없을까요?
제가 요즘 많이 아프니까 아이도 있고 해서 남편이 걱정은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음의 병으로 이렇게 아픈건 모르는것 같습니다..
답변내용
죄송하지만 올려주신 글만으로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남편께서 남편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시댁의 아들 역할에 더 열심인 것으로 느껴지시나 봅니다.
사실 많은 여성들이 결혼 전에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런 남편이나 시댁 식구들의 입장에서는 현재 상태가 오랫동안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가족생활 방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데에는 짐작도 하지 못할 만큼 뿌리깊은 심리적 원인이 있다고 보아야합니다.
따라서 질문자나 일반적인 관점에서 대처했다가는 심각한 불화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로 질문자께는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파악할 것을 권합니다.
질문자께서 참으로 난처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지만, 그것이 정상적이든 아니든, 남편과 시댁 식구들과의 관계는 오랜 세월을 거쳐 형성되고 유지되어 왔기 때문에, 쉽사리 변화되기가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하여야 합니다.

둘째로 현재 임신 중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를 바라신다면, 시댁의 가족문화가 어떤 면에서는 받아들일 만한 점도 있을 거라는 조건을 전제로, 질문자 자신의 시각이나 판단기준을 바꾸어서라도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이런 노력이 쉽지도 않고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인지 반발심이 들 거라는 것도 이해합니다.

셋째로 시댁과의 관계를 떠나서 질문자와 남편 사이의 부부관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비록 시댁과 남편과의 관계가 특이하고 비정상적일지라도 두분의 부부 관계가 충분히 돈독하면,
그래서 두분의 노력을 통하여 시댁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불편한 관계를 극복할 수 있다면,
현재의 어려움이 견딜 수 없을 만큼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을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사실 대단히 힘들 것입니다.
따라서 남편을 잘 설득하여 부부상담을 받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물론 간단하게 처리될 상황은 아닙니다만, 남편께서 함께 방문하셔서 의논을 하신다면
부부로서 받아들인 만한 원만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남편이 상담받기를 끝내 거절하신다면, 부인 만이라도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질문자께서 겪는 마음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또 현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관점을 얻고 그것을 토대로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 질문자께서 상담을 통해 조금씩 호전된 모습을 보이면, 남편도 부부상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두분의 신혼 가정에 행복이 피어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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