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답답해서
2014-12-03 1417
문의내용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4년차되는 주부입니다.
22개월된 딸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딸아이를 가지면서 부터 부부관계를 하지않았고 지금까지도 없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18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불편해서 그런지 알았고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아는 분이 남자들은 부부관계를 참으면 사회생활도 힘들고 괴로워한다면서 혹시 (?)하는 말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남편을 그런 사람은 아니거든요.
애기랑도 너무 잘놀아주구요.
저보다 아이를 더 잘봅니다.
그래서 한번 남편에게 너무 부부관계를 하지않는것아니냐고 하고싶은 생각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래서 정말 그런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부서가 바뀌고 나서 자주 회식자리도 있고 하더니 어느날은 늦게 들어와서 작은방에서 30분씩이나 조용히 있는것같아 제가 작은 방으로 가다 부억에서 마주쳤는데 남편손에 휴지뭉치가 있더라구요.
순간 남편혼자 해결(?)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화가 나서 아침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는 울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부부관계나 부부사이의 문제에 대해서 서로 솔직해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다음날 제 기분이 어땠는지 그리고 제가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남편에게 얘기했습니다.
남편에게 더이상 제가 여자로서 느껴지지않는것같다고 제가 너무 살이 많이 쩌셔 그런거냐고 정말 자존심 버리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제 남편은 집에와서 저와 눈한번 맞추지않고 묻는 말만 하고 지냅니다.
처음에는 애기랑 놀아주지고 않더군요.
요즘에 그나마 애기랑은 놀아줍니다.너무 답답해서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거냐고 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고 했더니 평소처럼하라고 하더군요.
남편은 사는 재미가 없어서 그런거라고 하면서요.
친구아님 말할때도 없고 친구라고 다말할수도 없어서 너무 답답해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야 되나 아님 헤어져야 하나 너무 많은 생각들이 듭니다.
너무 횡설수설 한것같아 죄송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저희 부부가 예전처럼 다시 좋아질수 있는지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내용
그러니까 최소 2년반 정도는 부부 성관계 없이 지내고 있으시군요.
그런데 아마 성관계를 하지 못한 것 자체보다도 두분의 관계 또는 남편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가 더 크신 것 같습니다.

두분의 경우는 '섹스리스 부부'라고 이름붙일 수 있겠는데, 그 원인이 아주 다양하여 주신 글로는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일단은 신체적인 이상은 전혀 없다는 것을 전제로 우선 가능한 것을 짐작해보면,
우울증까지는 아니지만 아무 재미를 못느끼는, 소위 '감정의 둔마 상태'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는데, 개인 상담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두가지를 다 거절하시면 두 분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유도하도록 해보십시오.

다른 가능성은 남편분이 부인에게서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반드시 질문자의 책임도 아니고, 남편분의 사랑이 식은 것으로 해석하실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어떻게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두분이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중 한가지가 부부상담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원인에 대해서 알게 되고 적절한 해결책과 그것을 실천할 훈련을 받게되면,
(아직 젊으시니까 더더욱)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이 회복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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